개인과 공동체

나는 우리의 부분이 아닌 것일까

쟁점 요약

아래 제시문의 내용을 분석하고, 질문에 답해보세요.

[제시문A]
성인(聖人)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종(宗)을 이루고 그 자손은 종법(宗法)을 따라 계승해야 한다" 하셨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조상 숭배의 도를 으뜸으로 삼았고, 문중(門中)의 규범과 가례(家禮)는 개인의 삶을 바르게 이끄는 근간이 되었다. 가문의 이름은 한 개인이 홀로 만드는 것이 아니며, 수대에 걸쳐 쌓아 올린 조상의 얼과 훈계가 그 바탕이 된다. 자식은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가문의 영광을 이어가는 것을 최고의 효(孝)로 여겼다. 설령 개인이 바라는 바가 있다 해도, 그것이 종중의 화목과 대의에 어긋난다면 마땅히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대의를 따라야 한다. 개인의 자아는 오직 종족 공동체 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출처: 조선시대 가례서 또는 유학자의 글 발췌 및 재구성)

[제시문B]
밀레니얼 세대 이후, ‘나’는 더 이상 '우리'의 부분이 아니다. 오늘날 청년들은 ‘개인’이라는 주체를 중심으로 세계를 재구성한다. 소셜 미디어와 기술의 발달은 개인에게 전례 없는 자기 결정권과 자아 표현의 자유를 부여했다. 이들은 부모 세대가 당연하게 여겼던 가업 승계나 전통적 결혼관 대신,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과 취향 기반의 관계망을 우선시한다. 공동체의 의무나 혈연적 굴레가 개인의 성취나 행복을 가로막는다면, 이를 당연히 거부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진정한 정체성은 타인의 시선이나 과거의 유산이 아닌, 끊임없는 자기 탐색과 선택의 결과로 완성된다.

[제시문C]
"자유롭게 자율적인 개인만이 도덕적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루소(J.J. Rousseau)는 인간이 외부의 강제 없이 스스로 수립한 법에 복종할 때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고 보았다. 이는 곧 자의식(self-consciousness)을 가진 개인이 외부 환경과 독립된 의지로 선택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체성이나 가치관은 국가, 교회, 가족과 같은 공동체의 규율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 존재인 개인이 스스로 내린 결정과 그에 대한 책임에서 비롯된다. 개인의 본질은 타고난 사회적 지위나 역할이 아닌, 자유 의지에 의한 자기 입법과 실천에서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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